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조인 김원호(삼성생명)가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미래를 책임질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따뜻한 기부를 실천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0일 “김원호 선수가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오륜관에서 유소년 선수 육성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협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원호의 이번 기부는 개인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향후 유소년 선수들의 훈련 환경 개선과 성장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원호는 “유소년 선수들을 만나면 ‘국가대표 선배들을 보며 꿈을 키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며 “그럴 때마다 후배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힘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 기부가 꿈을 향해 도전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은 “김원호 선수의 따뜻한 결단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어린 선수들에게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다는 믿음과 용기를 전해주는 소중한 나눔”이라며 “협회 역시 이러한 뜻을 이어받아 유소년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원호의 복식 파트너 서승재도 지난 7월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기부금을 협회에 전달했다. 서승재 역시 개인적으로 준비한 기부금을 통해 유소년 선수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훈련하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서승재는 “나도 어린 시절 국가대표 선배들을 보며 꿈을 키웠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이제는 내가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차례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기부가 작은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김원호-서승재 조는 현재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를 기록 중이며, 올 시즌 BWF 월드투어 슈퍼1000 시리즈인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을 연이어 석권하며 세계 정상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8월 25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5 BWF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원호는 “세계선수권은 모든 선수들의 꿈의 무대다. 마지막까지 잘 준비해서 최고의 경기력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