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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클럽 전원도 회장 “세대를 잇는 40년 전통, 천안클럽의 자부심” |
천안클럽은 단순한 운동 공간이 아니라, 세대 간 소통과 단합의 상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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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천안클럽 부별대항전이 열리는 이른 아침부터 천안시배드민턴체육관 안은 선수들의 활기찬 몸풀기와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 찼고, 천안을 대표하는 전통 클럽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대회 현장에서 천안클럽 전원도 회장을 만나, 클럽의 역사와 운영 철학,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천안시를 대표하는 배드민턴 명문클럽 ‘천안클럽’은 4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최대 규모의 생활체육 배드민턴 클럽이다. 총 45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10대부터 90대까지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전 회장은 “천안클럽은 단순한 운동 공간이 아니라, 세대 간 소통과 단합의 상징”이라고 강조한다. |
천안클럽의 가장 큰 특징은 부별(1부, 2부, 3부)로 나눠진 체계적인 운영 방식이다. 대부분의 클럽이 부서별로 운영을 따로 하거나 내부적으로 분열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천안클럽은 40년간 한 덩어리로 단합을 유지하며 클럽의 전통을 이어왔다.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이 어느 부서에 속했는지 체계적으로 관리되며, 부서 간 구분이 있더라도 자유롭게 교류하고 함께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전원도 회장은 “과거에는 부서별로 독립적으로 운영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천안클럽만의 통합 시스템은 전통과 경험 속에서 검증된 방식”이라며, “회원 간의 교류와 협력이 클럽의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회비 규모만 약 1억 원에 달하며, 하나의 클럽으로서 운영되는 강한 조직력과 재정적 안정성을 자랑한다. |
클럽의 규모만큼이나 대외 성적도 뛰어나다. 천안시 내 대회에서는 늘 상위권을 놓치지 않으며, 다른 클럽에 비해 월등한 회원 수를 바탕으로 항상 1위를 다투고 있다. 쌍용클럽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인원과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 회장의 설명이다.
각 부도 저마다의 색깔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다. 1부는 주로 고령층이 중심이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도 유입돼 새벽 시간대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2부는 교대 근무자, 주부, 자영업자 등 다양한 생활 패턴의 회원들이 활동하며, 여성 회원의 비중이 높다. 3부는 직장인과 학생 등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저녁반이다. 부별로 평균 150명씩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특정 부서로 회원이 몰리지 않도록 인원 제한도 두고 있다. |
실력 면에서도 어느 부서가 특별히 우위에 있다기보다는 매번 대회 결과가 바뀔 정도로 균형 잡힌 실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새벽반이 우승한 경험도 있고, 참석률이 높은 2부가 깜짝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다.
전 회장은 작년 열린 40주년 기념행사를 떠올리며 “이 클럽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천안클럽은 현재 가건물 체육관을 사용하고 있어 물리적 한계도 있지만, 회원들이 느끼는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은 무엇보다 강하다. 그는 “클럽의 역사를 이어온 90대 회원처럼, 우리도 30~40년 후에도 같은 자리에서 함께 운동하고 있길 바란다”며, “세대가 바뀌어도 천안클럽은 변함없이 이어졌으면 한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
천안클럽은 단순한 생활체육 동호회를 넘어, 한 도시의 스포츠 문화를 지탱하는 공동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통과 단합,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소통이 만들어낸 이 특별한 클럽이 앞으로도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길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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