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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클럽 전원도 회장 “세대를 잇는 40년 전통, 천안클럽의 자부심”
천안클럽은 단순한 운동 공간이 아니라, 세대 간 소통과 단합의 상징
기사입력 : 2025-04-20 17:06  
4월 20일 천안클럽 부별대항전이 열리는 이른 아침부터 천안시배드민턴체육관 안은 선수들의 활기찬 몸풀기와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 찼고, 천안을 대표하는 전통 클럽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대회 현장에서 천안클럽 전원도 회장을 만나, 클럽의 역사와 운영 철학,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천안시를 대표하는 배드민턴 명문클럽 ‘천안클럽’은 4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최대 규모의 생활체육 배드민턴 클럽이다. 총 45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10대부터 90대까지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전 회장은 “천안클럽은 단순한 운동 공간이 아니라, 세대 간 소통과 단합의 상징”이라고 강조한다.
천안클럽의 가장 큰 특징은 부별(1부, 2부, 3부)로 나눠진 체계적인 운영 방식이다. 대부분의 클럽이 부서별로 운영을 따로 하거나 내부적으로 분열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천안클럽은 40년간 한 덩어리로 단합을 유지하며 클럽의 전통을 이어왔다.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이 어느 부서에 속했는지 체계적으로 관리되며, 부서 간 구분이 있더라도 자유롭게 교류하고 함께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전원도 회장은 “과거에는 부서별로 독립적으로 운영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천안클럽만의 통합 시스템은 전통과 경험 속에서 검증된 방식”이라며, “회원 간의 교류와 협력이 클럽의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회비 규모만 약 1억 원에 달하며, 하나의 클럽으로서 운영되는 강한 조직력과 재정적 안정성을 자랑한다.
클럽의 규모만큼이나 대외 성적도 뛰어나다. 천안시 내 대회에서는 늘 상위권을 놓치지 않으며, 다른 클럽에 비해 월등한 회원 수를 바탕으로 항상 1위를 다투고 있다. 쌍용클럽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인원과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 회장의 설명이다.

각 부도 저마다의 색깔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다. 1부는 주로 고령층이 중심이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도 유입돼 새벽 시간대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2부는 교대 근무자, 주부, 자영업자 등 다양한 생활 패턴의 회원들이 활동하며, 여성 회원의 비중이 높다. 3부는 직장인과 학생 등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저녁반이다. 부별로 평균 150명씩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특정 부서로 회원이 몰리지 않도록 인원 제한도 두고 있다.
실력 면에서도 어느 부서가 특별히 우위에 있다기보다는 매번 대회 결과가 바뀔 정도로 균형 잡힌 실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새벽반이 우승한 경험도 있고, 참석률이 높은 2부가 깜짝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다.

전 회장은 작년 열린 40주년 기념행사를 떠올리며 “이 클럽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천안클럽은 현재 가건물 체육관을 사용하고 있어 물리적 한계도 있지만, 회원들이 느끼는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은 무엇보다 강하다. 그는 “클럽의 역사를 이어온 90대 회원처럼, 우리도 30~40년 후에도 같은 자리에서 함께 운동하고 있길 바란다”며, “세대가 바뀌어도 천안클럽은 변함없이 이어졌으면 한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천안클럽은 단순한 생활체육 동호회를 넘어, 한 도시의 스포츠 문화를 지탱하는 공동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통과 단합,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소통이 만들어낸 이 특별한 클럽이 앞으로도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길 기대해본다.
<편집국> 2025-04-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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