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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 국가대표 ‘개인용품 후원 계약’ 허용
라켓, 신발, 보호대 경기력과 부상 관리에 직접적인 영향 미치는 장비
기사입력 : 2025-05-05 22:30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국가대표 선수들의 개인용품 후원 계약을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이는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삼성생명)의 공개 발언 이후 약 9개월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5일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를 마치고 귀국한 인천국제공항에서 “선수들에게 전날 개인 후원 계약 허용 사실을 알렸다”며 “결정이 늦어져 걱정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좋아해 다행이다. 이번 결정이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회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권리 보호를 위해 라켓, 신발, 보호대 등 주요 경기 용품에 한해 개인 후원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공식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들 품목은 경기력과 부상 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비로, 기존에는 협회 규정에 따라 협회 지정 제품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번 결정은 협회 재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표팀 후원 계약에서 개인용품을 제외하면서 후원금 규모는 약 2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요넥스 측과 손실 최소화를 위한 협상을 여러 차례 진행했으나, 끝내 완전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하지만 선수들을 더는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 하에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에 대응해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표팀 후원사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준비 중”이라며 “전문 조직 신설과 마케팅 인재 영입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안세영은 협회 지정 신발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대표팀 운영 방식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그녀의 목소리는 선수 자율성과 권익 향상에 대한 스포츠계 전반의 관심을 이끌었고, 이번 제도 개선의 촉매제가 됐다.
<편집국> 2025-05-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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