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소영의 이름을 건 '2024년 정소영배 전국 배드민턴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북 김제시 김제실내체육관에서 정소영 지도자를 만났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은퇴 이후 배드민턴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는 정소영은 올해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올해로 7번째 정소영배 전국 배드민턴대회도 열고 있다.
정소영은 현재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에서 지도자로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 전주성심여고는 올해 경남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여고부 단체전과 개인전 여자복식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오르는 등 여고부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군산여자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를 졸업한 정소영은 배드민턴 가족으로 유명하다. 1993년 배드민턴 선수 김범식과 결혼하여 슬하에 3명의 딸을 두었다.
그녀의 장녀인 김혜정(삼성생명)은 현재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어머니의 뒤를 이어 29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나머지 두 딸인 김소정(시흥시청)과 김유정(삼성생명) 역시 활발히 배드민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정소영은 "첫째 혜정이는 꾸준한 성적을 유지해 LA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 또한 "둘째 소정이는 소속팀 시흥시청에서 좋은 성적 거두고 셋째 유정이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는 부모로서의 소감을 밝혔다.
정소영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배드민턴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첫 해, 그녀는 황혜영과 팀을 이뤄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한국은 올림픽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마지막으로 국제 무대에서 은퇴한 한 정소영은 지도자로서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정소영은 배드민턴 업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2003년 세계배드민턴연맹 선정하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또한 정소영은 2021년 스페인과 2023년 전북에서 열린 세계시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정길순과 함께 여자복식에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정소영은 이제 배드민턴 영웅으로서의 과거를 바탕으로, 3명의 딸을 향한 사랑과 지지로 새로운 역할을 맡고 있다. 그녀의 배드민턴에 대한 열정과 헌신은 여전히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녀의 이름은 배드민턴 팬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