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017 YONEX 대만오픈 그랑프리 골드 대회에서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혼합복식 서승재(원광대)-김하나(삼성전기) 조는 2일 대만 타이페이시티 타이페이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7위 왕치린-리치아신(대만) 조를 2-0(22-20, 21-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연성의 대표팀 은퇴 이후 새로운 파트너로 출전한 서승재-김하나 조는 1게임 중반까지 2~3점 차로 뒤졌으나 경기 후반 김하나의 노련한 전위 플레이가 살아나며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 점씩을 주고받던 서승재-김하나 조는 20-20 듀스 상황에서 서승재의 행운의 서비스 득점과 왕치린의 오버넷 범실로 22-20으로 1게임을 따냈다.
힘겹게 1게임을 따낸 서승재-김하나 조는 2게임 초반부터 왕치린-리치아신 조를 몰아붙여 초반 대량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을 11-3으로 앞선 서승재-김하나 조는 후반도 여유있게 상대를 리드하며 2게임도 21-10으로 따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경기 후 김하나 선수는 “(고)성현 선배와도 손발을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 출전한 대만오픈에서 우승한 기억이 떠오른다. 승재와의 이번 시합이 좀 어렵다 생각했는데 잘 따라와 줘 고맙다”고 말했다.
또한 서승재 선수는 “(김)하나 누나가 경험이 많기 때문에 누나가 조언하는 대로 따라 했다. 또한 코치님의 조언을 밑바탕으로 플레이를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선수끼리 결승을 벌인 여자복식에서는 세계랭킹 33위 채유정(삼성전기)-김소영(인천국제공항) 조가 세계랭킹 21위 김혜린(인천국제공항)-유해원(화순군청) 조를 2-0(21-12, 21-11)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혼합복식 세계랭킹 13위로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배정받은 최솔규(한국체대)-채유정 조는 준결승전에서 홈코트의 왕치린-리치아신(대만) 조에 0-2(20-22, 11-21)로 패해 3위를 차지했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50위 전혁진(동의대)도 세계랭킹 18위 왕쯔웨이(대만)에 0-2(18-21, 18-21)로 패해 3위를 차지했다.
대회를 마친 한국선수단은 귀국 후 7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캐나다, 캘거리 마킨 맥페일 센터에서 열리는 2017 요넥스 캐나다오픈 그랑프리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