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셔틀콕 스타들이 총출동한 2006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청신호를 쏘아올렸다.
한국은 6개 종목 가운데 금메달 4개(혼합단체, 남단, 남복, 혼복), 은메달 1개(여복)를 기록했다.
장밋빛 청사진의 주인공은 홍지훈(전남사대부고·사진)과 이용대(화순실고). 특히 고교랭킹 1위인 홍지훈(전남사대부고)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남자단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강호 토미 수기라르토를 2:1(21:13 10:21 21:16)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성인대회를 포함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홍지훈이 처음이다.
전날 조우 원룽(중국)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체력 소모가 심했던 홍지훈. 그러나 그는 강 스매싱과 절묘한 헤어핀, 하이클리어 등을 엮어 접전 끝에 승리했다.
경기 초반 스매싱과 헤어핀의 적절한 조화속에 1세트를 21:13으로 따낸 홍지훈은 2세트는 10:21로 내줬지만 마지막 3세트를 접전 끝에 21:16으로 마무리해 남자단식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주니어대표팀의 간판인 이용대(화순실고)는 한국배드민턴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3관왕에 올랐다.
지난 5일 단체전 우승의 주역이었던 이용대는 이날 첫 경기인 혼합복식 결승에서 유현영(성지여고)과 짝을 이뤄 중국의 리티안-마진 조에 2:1(18:21 21:19 21:1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용대는 또 조건우(화순실고)와 출전한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중국의 류샤오롱-리티안 조를 2:0(21:12 21:16)으로 격파해 3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여자복식 결승에 나섰던 홍수정(포천고)-선인장(성심여고) 조는 중국의 마진-왕샤오리 조에 0:2(13:21 18:21)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중국의 왕이한이 인도네시아의 사이나 네왈을 2:0(21:13 21-9)으로 꺾고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