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중(54·대교그룹 회장)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제13대 아시아배드민턴연맹(ABC) 회장에 당선됐다. 강영중 회장은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힐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배드민턴연맹 정기총회에서 39개 회원국 대표 100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일본의 오다케 전 회장에 이어 2년 임기인 제13대
회장으로 선출돼 오는 2005년 10월까지 아시아 배드민턴의 수장으로 활약하게 됐다.
한국인으로는 1995년 9대 회장을 지낸 정정훈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ABC 회장에 오른 강영중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세계
배드민턴의 중심축인 아시아연맹을 맡게 돼 영광이다. 평소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 소망이었고, 이의 실현을 위해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다"며 "아시아의 배드민턴 발전에도 같은 생각으로 도전해 보고 싶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강 회장은 총회 후 인터뷰에서 국내 배드민턴에 대해 "비록 올림픽 때에만 '반짝 인기'를 누리며 비인기 종목이지만 누군가가 관심을
갖고 정열을 쏟아야 스포츠 전반에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생활체육을 중심으로 저변확대에 힘을 나눠야 할 때다.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어며, “아시아연맹 상위국가들이 참가하는 아시아컵 활성화와 종목 후진국인 서아시아 지역의 대회개최 및 용품지원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 수락 연설 전문
오늘 아시아배드민턴연맹 총회가 열리는 이곳 자카르타에서 각 국 대표를 만나게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03 JVC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참석하신 여러분들을 환영하는 기회를 갖게되어 무척 영광스럽습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이란 중책을 맡게되었으며, 제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배드민턴에 관하여 많은 지식은 갖고있지는 않습니다만, 여러분들과 함께 세계 배드민턴을 이끌어가는 아시아배드민턴연맹을 만들어가야겠다는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하신 각 국 대표분들을 중심으로 39 아시아연맹 회원국간의 협력으로 더 젊고 더 강한 연맹을 만들고자합니다.
다시한번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아시아연맹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오신 마모르 오다께 전임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 강 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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