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 2019 코리아오픈 월드투어 슈퍼500
○ 일정 : 2019년 9월 24일~ 9월 29일
○ 장소 : 인천,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돔
○ 등급 : Grade 2 - Level 4 (BWF World Tour Super 500)
○ 혼합복식 4강전
→ 서승재/채유정 [6] vs 젱시웨이/후앙야치옹(중국) [1]
댓 글 달 기
· 마에스트로(maestro)
채유정 선수가 오늘 베스트가 아닌탓도 있겠지만, 거짓없이 말하자면 압도당했습니다. 큰 차이가 있어 보였습니다. 서승재 선수도 요즘 나이가 전성기에 다다라서, 크게 발전해서 이번 경기를 기대해봤는데, 원래 채유정-서승재팀의 메인이였던 채유정 선수가 큰 힘을 발휘 못해줬네요. 저번에 올리브리님이 장난-자오윤레이팀을 언급하며 이 젱시웨이-후앙야치옹팀과 비교를 하셨던데, 그래서 이 젱시웨이-후앙야치옹팀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생각해봤습니다. 자오윤레이나 장난 젱시웨이같은 경우에는 확실한 색깔이 있습니다. 플레이에 압도적인 부문들이 있다는거지요. 자오윤레이와 장난은 탁월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빠르고 강력한 플레이에, 빠른 반사신경을 이용한 셔틀을 돌리는 플레이, 즉 강력한 신체로 상대를 압도하는 면이 돋보였습니다. 빈곳으로 찌르는 플레이도 왜 못했겠냐만은, 그 탁월한 파워덕에 스매시나 드라이브 상황에서 특히나 위력적이였던게 자오윤레이-장난 조의 특징이였습니다. 자오윤레이와-장난팀과 이 후앙야치옹-젱시웨이팀의 색깔은 크게 다릅니다. 더 재미있는점은 자오윤레이-장난은 같은 팀인만큼 색깔또한 비슷했습니다. 장난과 자오윤레이 모두 강력한 중국스타일의 끝판왕이였지요. 강한 신체, 빠른 반사신경을 이용한 스매시와 드라이브에서 압도하는 스타일. 테크니컬한 부분은 상대를 끝장내기 위함이 아니라 유리한 드라이브, 스매시 상황을 만들기 위함이였다는것도요. 반면, 후앙야치옹과 젱시웨이는 같은팀인데, 두 선수의 스타일이 굉장히 다르며, 두 선수 모두 전형적인 중국스타일과는 거리가 멉니다. 특히 재미있는것은 후앙야치옹입니다. 젱시웨이처럼 테크닉을 강조하는 중국스타일의 선수는 때때로 있었습니다. 첸홍, 왕시시안, 시유치도 그렇지요. 그중 첸홍과 왕시시안은 정형화된 중국스타일 테크니컬이고, 시유치와 장시웨이는 좀더 형식에서 자유롭습니다. 근대 후앙야치옹이 정말 연구대상입니다. 제가 후앙야치옹을 처음 봤을때, 이 선수가 중국의 새로운 스타가 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어떤부분에서도 압도적으로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그게 발의 빠르기던, 스매시 파워든, 신장같은 육체적인 부분에서든, 경기적인 측면에서, 네트든 스매시 수비든, 드라이브든 말입니다.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후앙야치옹은 압도적으로 눈에 띄는 부분이 없는점이 압도적입니다. 무슨 말장난처럼 들리겠지만, 또 반대로 생각하면 못하는게 없습니다. 네트에서 가장 빠르고 날카로워서 항상 네트싸움에서 이기는 선수? 아닙니다. 드라이브와 스매시에서 강력한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선수? 그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가장 테크니컬한 선수? 그것도 아니죠. 가장 기동력이 좋아, 구석구석 받기 어려운 샷들을 모두 받아내며, 스매시 디펜스 또한 최고인 선수? 그것또한 아닙니다. 그런데 그중 못하는것역시 아무것도 없습니다. 못하지 않을뿐 아니라 다 상위권입니다. 어느 부분에서 압도적인 최상위권의 모습을 보여 색깔이 없고, 압도적인 느낌은 나지 않지만, 어느부분 하나 상위권이 아닌 곳이 없습니다. 즉 약점이 없다는거지요. 플레이뿐만 아니라 신체조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신장도 조금 크고, 힘도 조금 센 편이고, 발도 조금 빠른 편입니다. 지구력도 조금 좋죠. 뭐하나 엄청난 부분은 없는데, 신체또한 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상위권이에요. 그것이 후앙야치옹을 특별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뭐하나 눈에 띄지 않지만, 반대로 약점이 없다는 점 말이지요. 젱시웨이-후앙야치옹팀은 분명히 기존의 중국유형과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압도적인 중국팀입니다.
... [2019-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