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임도 보고 뽕도 딴다’는 말이 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1석 2조의 뭔가가 있을 때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말이다.
대회장에서 우리 선수들 열렬히 응원하는 것도 좋지만 경기 끝나고 체육관을 나설 때 옆 친구 손에 들려 있는 뭔가를 발견하고 왠지 나만 손해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챙겨보자.
지금 2017 빅터코리아오픈에 가면 그야말로 임도 보고 뽕도 따는 재미난 코너가 2층 복도를 채우고 있으니 잠시 쉬엄쉬엄 발걸음을 돌려보자.
먼저 표를 내고 입장하면 정면에서 두 개의 트로피가 기다리고 있다. 인터리어이거니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면 나중에 후회할지 모른다.
하나는 14년 만에, 하나는 11년 만에 국내에 들어온 트로피니 지금 아니면 또 10년 후에나 볼 수 있는 트로피가 될지 모르니 얼른 기념사진 한 장 찍어두는 센스가 필요하다.
왼쪽에 서 있는 게 지난 6월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14년 만에 혼합단체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가져온 우승 트로피고, 오른쪽에 서 있는 건 주니어선수들이 11년 만에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가져온 트로피다.
국가대표 협찬사인 빅터가 이번에 우리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을 전시한 국가대표 용품 전시관과 가을 겨울 신상품 코너 전시관도 놓치면 안 될 코너다. 새 유니폼이나 추리닝 미리 점찍어 뒀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한발 앞선 센스를 발휘하려면 미리미리 콕콕 점찍어 두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협찬사인 메트라이프에서는 인형 뽑기 기계를 설치하고 다양한 선물과 동시에 재미와 서스펜스 그리고 기쁨을 선사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공짜로 푸짐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 꽝 손인 사람들은 일찌감치 인형 뽑기 기계에서 연습 좀 해두시길.
젯밥에만 관심 있는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이 빅터 세일 매장이다. 반바지 1만원을 비롯해서 저렴한 가격에 배드민턴 의류와 신발을 살 수 있어 매년 길게 줄을 서며 장사진을 이룰 수밖에.
내 마음에 드는 좀 더 예쁜 디자인을 고르려면 아무래도 순발력과 스피드가 필요한 만큼 하루라도 빨리 서두르는 게 좋다.
그런가 하면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선수생활을 한 장수영 씨가 건강기능식품 ‘렛헐메이크-오버’ 브랜드 대표로 변신해 홍보 부스를 차렸다.
‘렛헐메이크-오버’는 3종 아미노산 분말 비타민인 ‘백옥에이드’와 운동 전 후 꾸준히 섭취하면 수분충전에 도움이 되는 ‘아쿠아에이드’ 그리고 강황의 힘으로 맛있고 빠른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몬스 톡’을 선보인다.
최근 이천수 전 축구선수와 야구 대결을 한다는 기사가 날 정도로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장수영 대표는 후배들을 위해 배드민턴 국가대표 공식 협찬사로 참여하고 있으니 여기저기 둘러보며 경기 외에 또 다른 재미를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