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가 2016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는 2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리준휘-리우유첸(중국) 조를 2-1(16-21, 22-20, 21-16)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190cm가 넘는 리준휘-리우유첸 조를 맞아 첫 게임 초반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연거푸 4개를 실수하면서 10-15로 밀렸다. 두 장신이 내리꽂는 스매시가 이용대-유연성 조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공방전을 벌이다 16-21로 첫 게임을 내줬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두 번째 게임 초반부터 범실에 발이 묶였다. 드라이브 싸움에서 실마리를 찾은 이용대-유연성 조는 역전에 성공하며 11-10으로 전반을 마쳤다. 10-10에서부터 승부를 알 수 없는 주고받기 게임이 진행돼 체육관이 열광의 도가니였다.
17-17에서 두 점을 달아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이용대-유연성 조는 두 점을 내주며 다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드라이브 싸움에서 리우유첸이 연거푸 실수하며 이용대-유연성 조가 22-20으로 두 번째 게임을 따냈다.
세 번째 게임도 역시 팽팽하게 진행되다 5-6에서 이용대-유연성 조가 3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근소하게 앞서기 시작했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드라이브에서 실마리를 풀어갈 때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12-15에서 3점을 내주며 15-15 동점을 허용한 이용대-유연성 조는 상대의 실책을 틈타 4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20-16으로 달아났다. 유연성의 푸시를 중국 선수들이 잡지 못하면서 21-16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하며 이용대-유연성 조의 국가대표 고별전이 마무리됐다.
이용대는 “어려운 경기였는데 좋은 경기를 했고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마지막 경기라 뒤지는 상황에서 생각이 많았다. 이대로 끝내면 아쉬울 것 같아 포기하지 말라고 다짐했다.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준 관중들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힘을 냈다. 후배들이 잘하면 제가 다시 나설 일 없겠지만 제가 필요하다면 국가를 위해 다시 돌아오겠다. 2년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연성이 형이 뒤에서 잘 해줬기에 제가 마음 편하게 앞에서 게임을 할 수 있었다. 고맙고, 행복했고, 연성이 형은 앞으로 더 좋은 성적 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연성은 “마지막 경기라 서로 후회 남기지 않게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우승해 기쁘다. 올해는 혼합복식을 하며 좀 쉬면서 가정에 충실하고 싶다. 그동안 용대가 나에게 조언을 많이 해줘서 3년 동안 우리 팀이 유지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바람대로 편히 쉬길 바란다. 그동안 슈퍼시리즈는 우승을 많이 했는데 메이저대회에서의 성적이 아쉽다. 앞으로는 그걸 목표로 새로운 파트너와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편집국>
2016-10-02 14:18
댓 글 달 기
· 올리브리(oliveli)
이용대-유연성 선수 우승 축하합니다~! ^^;; 저도 써니님의 마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두 선수가 국대로 호흡을 맞추는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그간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용대선수는 국가대표라는 무거운 짐 내려놓고 이제 개인의 소소한 일상도 즐기면서 행복한 날들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 [2016-10-04]
· sunny(sunny570)
이용대유연성선수~축하해요 오늘 경기보면서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내가 맘이 이런데 용대선수는 어떨까 ㅠ 어린나이에 태극마크달고 그 긴세월동안 정말 수고많았어요 용대선수와 같이 웃고 울고 저도 이렇게 나이를 먹었네요~~누가 뭐라해도 용대선수는 세계최고의 테크니션이며 살아있는 레전드입니다 그동안 두선수땜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감사하고 4년뒤 도쿄 올림픽에서도 용대선수를 볼수있었으면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오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아름답게 이별하는 두선수의 앞날에 행복과 영광이 가득하길 기원하면서~~고마웠어요 그리고 사랑해요^^이용대 유연성!!!
... [2016-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