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에서 극적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이동근(MG새마을금고). 그야말로 행운의 사나이다. 이동근은 올림픽 출전자 발표 2주 전만 해도 랭킹 17위로 출전이 불투명했다.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마지막 대회인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랭킹을 끌어 올려 마지노선인 16위로 올라서며 올림픽 참가자격을 따냈다.
이동근은 우리나라 선수들 치고는 체격 조건이 좋다. 183cm에 다부진 체격을 갖추고 있어 유럽선수 못지않다. 그러다 보니 파워가 좋아 어려서부터 가는 팀마다 에이스로 활약했고, 줄곧 대표선수로 활약했다.
국내 대회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펼치지만 국제대회에서 그것도 슈퍼시리즈 이상급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 그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스피드와 순발력이 번번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국제적으로 통하기 위해서는 이런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는 린단과 세팅까지 가는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게 이동근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 한 타이밍 빠른 린단의 템포를 실감했고, 거기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허망하게 밀리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지를 터득했기 때문이다.
이동근은 스피드와 공격력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는 생각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파워와 스피드에 비교해 아직은 부족하다는 걸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파워와 스피드는 하루아침에 느는 게 아니다. 그런 만큼 부족한 파워와 스피드에 대적할만한 자기만의 무기를 개발할 필요도 있다.
분명 이번 올림픽에서 이동근을 메달권 가능 선수로 꼽기에는 그동안의 성적을 봤을 때 주저할 수밖에 없다. 그 역시 꿈이었던 올림픽이란 큰 무대에 서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인 만큼 즐기고 오겠다는 각오다.
“항상 꿈꿔왔던 무대에 서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두려움 보다는 기대감을 갖고 도전하는 무대인만큼 더 즐겁게 준비할 계획이다.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고 탈락해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준비해 열심히 싸우고 오겠다.”는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편집국>
2016-07-26 19:14
댓 글 달 기
· 행복민턴(0505kim)
오늘 발표된 대진표를 보니 만만치 않을 선수들과 예선전을 치루더군요.. 행운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보여주세요~ 이동근 선수 파이팅~
... [2016-07-27]
· 열성파(mytwo)
이동근선수 그동안의 노력으로 좋은 결실 맺길 바랍니다. 화이팅~~~~
우리나라 국대선수들 모두들 금메달입니다~~~
고성현/김하나, 이용대/유연성, 정경은/신승찬 화이팅~~~
... [2016-07-27]
· 조박사(oamjaeil)
우리 이동근 선수. 모든선수들이 다 그렇지만 이동근선수는 정말 매너도 좋고 성실한 선수 입니다. 때론 고집도 있지만. 4년간을 손완호 허광희 전혁진선수들과 동거동락하며 땀을 흘렸습니다. 운도 실력이라고 처녀출전하는 올림픽에 운을 담은 혼신의 기량을 발휘해서 손완호 선수와 8강 4강이상의 실력을 보여줄수 있도록. 같이 응원합시다 !!
... [2016-07-27]